3일 차가 밝았어요. 파라도르에서 조식을 먹은 뒤 그라나다로 이동합니다.
3일 차 일정
아침 - 파라도르 조식
점심 - 현지식 (레체프리타)
저녁 - 현지식(하몽)
호텔 - BARCELO GRANADA CONGRESS HOTEL
일정 - 그라나다 이동(5시간 30분) - 알함브라궁전 - 그라나다 연장투어
파라도르 호텔의 조식은 테이블과 식기는 좋았는데 너무 일찍 먹는 조식이라 그런지 간소한 편이었어요. 이때 찍은 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요. 이렇게 먹은 걸 보니 차림이 크게 훌륭한 것 같지는 않았겠죠?
얼른 먹고 일행들 모일 시간에 늦지 않게 합류합니다. 다시 버스를 탑승하고 그라나다로 이동합니다.
5시간 30분여 달리는 중간에 휴게소 같은 식당을 들러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은 레체프리타로 맛이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레체프리타는 우유 튀김으로 스페인 정통 디저트라고 합니다.
우유를 어떻게 튀겨?? 보기 전에 의문이 들었는데 밀가루를 우유로 반죽해서 튀긴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도넛 같은 맛이 납니다. 더 먹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어요. 닭다리도 너무 크고 무섭게 나왔어요. 감자튀김과 샐러드로 배를 채우고 다시 버스로 이동... 패키지의 현지식은 원래 이렇게 나오는지 처음 경험해 보는 패키지라 실망했습니다.
그라나다 도착!!! 날씨가 좋아서 조금 제 마음도 들떴어요. 알함브라궁전이 너무 기대되었거든요.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를 뜻한다고 합니다.
800여 년간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그라나다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번성한 이슬람의 도시였던 만큼 이슬람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있고 이슬람의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그라나다 도착해서는 바로 알함브라궁전으로 갑니다. 현지에서는 알람브라 라고 말하더군요. (h가 묵음인듯)
그라나다의 상징이고 유럽의 이슬람 건축물의 최고 걸작이라고 칭송되는 곳이죠.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보존 관리되고 있습니다.
헤네랄리페, 카를로스 5세 궁전, 나스르 궁전, 알카사바 이렇게 4개 구역을 볼 수 있는데 저희는 나스르 궁전은 볼 수 없었습니다. 가이드께 물어보니 단체관람객은 나스르 궁전은 입장 불가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만 입장이 가능한 궁전이라고 합니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너무 아쉬웠습어요. 또르륵
먼저 카를로스 5세 궁전과 알카사바를 보고 헤네랄리페로 갑니다.
헤네랄리페는 아랍어로 '건축가의 궁전'이란 뜻인데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눈 녹은 물을 이용해 분수와 수로를 만들어 놓아서 '물의 정원'으로도 불립니다. 이슬람과 스페인 양식으로 만들어진 정원이 어디를 찍어도 예쁩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아기자기 예뻤습니다. 아래 사진이 헤네랄리페인데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입니다.
정말 귀엽고 아담한 분수가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오렌지 나무들이 있어서 (심지어 가로수도 오렌지나무!) 주황색이 쨍하니 예쁘더라고요.
잘 다듬어진 정원수도 너무 아름답고요. 날씨까지 좋아서 정말 하늘이랑 찰떡으로 예쁨!!
알함브라 궁전 맞은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알바이신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알함브라 궁전이 아주 잘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알함브라 궁전을 찍은 것입니다.
많은 관광명소를 돌아다녀서 허기가 진 배를 다시 현지식사로 채워줍니다.
저녁식사는 하몽입니다.
하몽은 스페인음식으로 아주 유명하죠.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어요. 햄맛일 것 같은데....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금맛이 아주 강한 그냥 고기 조각.... 원래 이런 맛인지... 맛없는 하몽을 준 것인지 모르겠어요. 정체불명의 야채수프와 돼지고기 수육 같은 음식이 밥과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물에 빠진 육류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수프만 조금 먹고 말았어요. 인솔자 선생님이 볶음김치와 고추장 같은 걸 가지고 오면 좋다고 계속 강조하셨는데 이제 이해가 확 되었어요. 가지고 오신 분들은 현지식을 한식으로 만드는 스킬이 장착되는 듯.....
오늘은 그라나다 연장투어가 선택관광으로 있어서(동생이 참 기대를 많이 했던 투어였어요) 그라나다의 야경을 봅니다.
너튜브에서 너무 멋지게 소개가 되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움이 크다는 동생의 후기.
저는 LA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본 야경이 너무 인상 깊어서 솔직히 이 야경은 기억에 남지 않아요.
연장투어까지 마치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BARCELO GRANADA CONGRESS HOTEL입니다.
첫날 호텔보다 룸컨디션이 좋습니다. 오늘도 오자마자 바로 뻗었습니다.
오늘은 버스로 긴 시간을 이동했고 기대한 알함브라궁전을 가봤고, 스페인 전통 디저트인 레체프리타와 그 유명한 하몽도 맛보고 그라나다 야경도 보고 그라나다를 살짝 맛보고 왔네요.(대성당도 다녀왔어요)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충분히 그라나다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아쉬움을 두고 가야 또 오지 않을까요~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4일 차는 론다와 세비야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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